한국 시간 2021년 5월 22일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정상회담의 내용을 정리해보자.
"한반도 비핵화에 다가가자"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긴장을 완화하며 우리가 목표로 하는 한반도 비핵화에 다가가기로 했다" "한국을 항상 대북 전략, 접근에 있어 긴밀히 참여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북특별대표 한국계 성 김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 임명
문재인 대통령은 성 김 대북특별대표 임명 발표에 대해 "미국과 긴밀한 협력 속에 남북관계 증진을 촉진해 북미대화의 선순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함께 이룰 가장 시급한 공동과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42년만에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1979년에 만들어진 '한미 미사일지침'은 한국이 개발 할 수 있는 미사일의 사거리와 탄도 중량을 제한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 결과 한미 미사일지침이 종료되어 한국이 미사일 주권을 가지게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연합방위태세를 더 강화하기로 하고,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한 양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55만명 한국군 장병에게 백신 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55만명의 한국군 장병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한국에 주한미군과 긴밀하게 접촉하는 55만명의 육해공군이 있다. 미군과 정기적으로 관여하는 모든 55만명의 한국 군인들에게 완전한 백신 접종을 제공할 것이다."
한미 백신 글로벌 파트너쉽
한미 양국이 미국 선진기술과 한국의 생산 역량을 결합한 '한미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5조원 규모에 달하는 대미(對美) 투자 계획 발표
국내 4대 그룹(삼성, 현대차, SK, LG)이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 약 45조원 규모에 달하는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 구축 20조 투자
2021년 오전 9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삼성전자는 신규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총 170억달러(약 19조16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는 텍사스 오스틴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하고, 이르면 올 3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최종 투자처가 오스틴 공장 증설로 결정되면 이는 삼성전자의 단일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기존에는 2012년 중국 시안1공장에 108억달러(약 12조원)를 투자한 게 최대 규모였다.
K-배터리 SK이노베이션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와 배터리 조인트벤처 설립
SK이노베이션과 미국 포드는 배터리 조인트벤처를 설립하여 전기자동차에 필요한 배터리의 공동 개발과 양산에 6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양사가 '조인트벤처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데까지도 나아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K-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자동차회사 GM과 배터리 합작공장 추가로 건설 예정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2019년 12월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했다.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에 배터리 제1합작공장을 건설 중이다. 유사한 규모의 배터리 제2합작공장을 테네시주에도 추가로 만들 예정이다. 이들 합작공장에서 2024년까지 총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데 목표이다. (전기차 100만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합작공장 이외에도 자체적으로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서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차 8조 투자
현대차는 미국내 전기차 생산과 충전 인프라 확충에 총 74억달러(약 8조3435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1조 투자
SK하이닉스는 10억달러(1조1000억원)을 투자해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 낸드플래시 솔루션 등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들 4대기업이 미국 현지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규모는 총 400억달러로, 한화로 45조원가량이다.
"(문재인 대통령) 한미 양국은 코로나 위기를 계기로 중요해진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상호 보완 가능한 최적의 파트너이다. 특히 최첨단 반도체와 저탄소 경제의 핵심인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양국이 상호 보완성을 기반으로 투자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면 급속히 확대되는 시장을 기반으로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다."
한미정상회담 관련주, 수혜주
- 삼성전자
- 현대차
- SK이노베이션
- LG에너지솔루션
- 삼성바이오로직스